현대백화점 주요 지점이 공기조화기 필터를 '파인필터'로 교체했다.
현대백화점이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점포 20여곳의 공기조화기 필터도 교체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과 김포점·송도점 5개 아울렛 점포 내 공기조화기 필터를 '파인 필터'로 교체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 영업층(197층, 주차장 및 옥외 매장 제외) 필터 총 1만5500여개가 대상이다.

파인 필터는 촘촘하고 복잡한 섬유조직으로 구성돼 0.4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 미터)보다 입자가 큰 먼지를 9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미세먼지(10㎛ 이하)와 초미세먼지(2.5㎛ 이하)를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5년 동안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길용 현대백화점 총무담당(상무)는 "지난 4월부터 공기 질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해 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필터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필터 교체로 각 점포별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외부보다 80~90%가량 낮아져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고객 출입구에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 효과가 큰 나무를 비치하기로 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적극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곳 관계자는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출입이 잦은 유아휴게소 등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정하고 산소발생기와 천정형 공기청정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