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마트 직송' 캠페인을 실시한다.
홈플러스가 지난 11일부터 '마트 직송' 캠페인에 돌입했다. 전국 121개 모든 매장에서 당일 온라인 주문·배송이 가능하다고 알리는 내용이다. 홈플러스는 자사 온라인몰의 배송 경쟁력을 드러내는 목적에서 이 같이 나서게 됐다.

홈플러스는 각 매장의 주요 동선 및 매대에 “모바일로 당일 배송 받으세요”라는 연출물을 게시했다. 쌀·생수·세제·복사용지 등 무거운 상품과 채소·축산·수산·아이스크림 등 차갑게 운반해야 하는 상품, 갓 만든 치킨이나 초밥 등 델리 상품에도 모두 '온라인으로 사라'는 안내판을 부착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어렵게 시간 내 찾아온 고객에게 마치 '돌아가시라'고 말하는 듯 보이는 이 파격적인 광고”라면서도 “신선한 상품 그대로 고객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가장 빠르게 당일 배송한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규제 및 온라인쇼핑 확산 등으로 여건이 악화한 오프라인 점포를 되레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한다는 역발상인 셈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인프라를 온라인 물류기지로 활용,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 매장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합친 '더클럽'을 통해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열고, 온라인 사업 매출을 3년 내 기존 4배로 성장시킨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원, 2020년 1조6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최초로 온라인 사업 및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해 독보적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 적자를 면키 어려운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하는 '마트직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