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으나,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이 5조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신장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62억원을 기록해 올해 2분기(299억원) 적자를 벗어났다.

이마트는 저온 현상으로 7월 매출이 부진했으나, 8~9월 매출 감소폭이 3.1% 수준으로 상반기(3.2%)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한 1124억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서다. 올해 3분기 신세계푸드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6억원, 22억원 증가했다. 이마트24도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SG닷컴은 쓱세권 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이 상승해 적자 규모가 커졌지만, 매출은 21.3%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