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열어…5년간 총 500개 스타트업 과제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C랩 아이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까지 5년간 스타트업 300곳, 'C랩 인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200곳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이 부회장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지난달 25일 2019 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통 큰 지원에 나섰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이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 회사로 선정되면 삼성 서울R&D캠퍼스 전용 공간에 1년 동안 무상 입주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C랩 아웃사이드’ 300곳을,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인 ‘C랩 인사이드’ 200곳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선발돼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등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AI 기반 유아 인지발달 솔루션을 개발하는 ‘두브레인’은 삼성전자에서 지원금 1억 원을 받아 AI 개발 인력과 발달장애 치료 전문가 등의 인력을 충원하고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 결과 2월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1만건 이상을 기록했고,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추가로 판매 채널도 만들었다.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현지 아동 300여명에게 태블릿으로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범 교육도 했다.

대학생인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로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삼성의 사회공헌활동(CSR)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동행’이다. 단순히 파이를 나누는 ‘배려’를 넘어 파이를 키워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면서 ‘동반자’로서 더 크게 나누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80조원을 투자해 4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취업 기회 확대(SSAFY)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등의 CSR 사업 등을 마련했다. 또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관심은 지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교육 봉사활동인 드림클래스 현장을 2번 방문해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대학생 강사들을 격려했으며, 올해 8월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찾아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