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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주간증시] 정부정책 지원 몰리는 중소형주가 유망

  • 지난 11월 2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25포인트(0.43%) 내린 2118.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1.11%) 내린 640.1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미중 무역협상의 영향이 여전함을 보여줘

지난주(11/22~28)에는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22.0포인트, 코스닥도 4.2포인트 올랐다. 미국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게 우리시장의 상승 요인이었다. 주중 홍콩 인권법이 미국 상원을 통과한후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됐다. 미중 무역협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큰 탈없이 넘어갔다. 미국 시장의 상승 압력이 강해 그 정도 재료로는 주가의 방향을 바꿀 수 없었다. 오히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파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에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약해질 거란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시장이 좋아 악재의 힘이 약해진 반면 호재의 힘은 강해져 생긴 결과다. 미중 무역협상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한 주이기도 했다. 25일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자 미국의 3대 지수 모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영향으로 우리시장도 1% 이상 상승했다. 당초 지적재산권은 2차 협정 때에나 얘기될 거라 생각했는데 미리 얘기가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모습을 1차 협상이 이미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고 2차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외국인이 1조 57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26일 8500억의 매도가 결정적이었는데 장마감 이후 특정 종목에 대한 매매가 있었다. 11월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주식을 내다판 건데 외국인 매매의 전환점이라고 얘기됐던 MSCI지수 편입 조정 이후에도 매도가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외에 매도를 설명할 방법이 없을 정도였다. 기관투자자는 1조 39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외국인 매도를 흡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매도가 조만간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시장에 대한 확신도 덩달아 약해진 한 주였다.

장기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이 주가 상승 동력

미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속했다. 올해 두 번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주가가 조금 더 오른 후 마무리된 반면 이번에는 장기간에 걸쳐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나스닥 지수가 특히 강해 새로운 상승이 시작된 게 아닌가 기대할 정도다. 반면 우리시장은 주가가 오르긴 해도 아직 대세 전환을 얘기할 정도는 아니다. 이번 상승은 과거 경험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선진국 주가가 11년 가까이 상승하다 보니 투자자들은 주가는 결국 오른다고 믿게 됐다. 그 덕분에 시장이 조금만 하락해도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 이번에도 그 힘이 작용하고 있는데 이미 높아진 주가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느냐는 투자 심리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현재 선진국시장에는 재료와 수급,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까지 다양한 상승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 투자심리도 주가가 오를수록 긍정적인 기대가 커지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가 있다. 이 상태에서 시장을 막을 수 있는 건 상승에 따른 부담이 유일하다. 그래서 시장은 선(先) 상승-후(後) 조정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선상승은 여러 어려움이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가능하다. 금융완화정책의 영향으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약해졌고, 경제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경기 확장 지속 기대가, 국내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부분도 실제치가 나오기 전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선행 정도다. 지금은 유동성 때문에 주가가 앞서가는 정도가 심하다. 반도체 경기가 아직 좋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이익이 사상 최고였을 때 주가의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이익을 선반영한 사례다. 이런 상황은 뒤집어 보면 경기 회복이 이루어지더라도 주가가 올라갈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한동안 주가와 경제 상황이 따로 움직일 수도 있다. 주가를 구성하는 요인 중에서 제일 느리게 변하는 게 투자자들의 기대다. 상승이 오래 지속될수록 한쪽 방향으로 생각하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주가가 너무 높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몰리고 있는 중소형주가 유망

선진국 시장이 상승하면서 국내시장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만약 상승이 주춤해진다면 성장성이 돋보이는 중소형주로 투자 종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중소형주는 종목별 순환매만 있었을 뿐 시종일관 시장을 리드한 종목이 없었다. 이제는 내용이 있는 중소형주가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모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소기업의 주가는 현재만큼 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정부 정책이 집중된다는 건 해당 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가 된다.현재 시장에서 정부 정책 관련주라고 얘기하고 있는 종목군은 두 개다. 하나는 5G 관련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5G의 상용화가 시작된 이후 주요 경쟁국들 역시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데 이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들어갈 경우 관련 종목의 상승이 예상된다. 또 하나는 소재, 부품, 장비 관련주 이다. 지난 8월 5일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관련된 법률과 위원회도 만들었고 예산 확보 방안도 수립했다. 선언적인 의미에 그쳤던 소재와 부품 부문 육성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발전 계기를 잡은 것이다. 둘 다 관심을 가져야 할 중소형 종목군들이다.

●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 한화증권, 교보증권, HMC증권, IM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리서치센터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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