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직 안정에 가장 방점을 뒀다는 뜻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과 임원후보를 추천했다. 추천 대상이었던 8개 자회사 대표이사(CEO) 중에서 7명의 연임 추천이 결정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역시 예상대로 연임 의견이 나왔다. 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새로운 경쟁사 등장 등 카드업을 둘러싼 업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1등 카드사로서 위상을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연임으로 추천됐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도 10년 이상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한 점을 인정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자사 자산운용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JP모간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박태형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를 신한BNP파리바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유일한 변화는 이성용 신한금융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신한DS의 신임 사장으로 추천된 점이다. 그룹 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또 지주회사에서 그룹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조영서 본부장을 신한DS 부사장으로 발탁해 그룹 내 디지털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자리에는 이건혁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추천됐다.

박태형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후보는 JP모간과 베어스턴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글로벌 채권 운용 전문가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