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농촌 현장과 농업정책 간에 괴리가 커 농협의 힘만으로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했다”며 “국회에 진출해 농업·농촌과 농업인, 나주와 화순 지역 주민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장에 공천을 신청한 김 회장은 “나주·화순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끌어내 정권 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40년간 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동고동락한 농업전문가이자 전문경영인으로서 현장과 현안을 잘 알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953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78년 농협 직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21년간 농협에서 근무했고,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거쳐 2016년 2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국제협동조합연맹 글로벌 이사 및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이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17일 퇴임 행사대신 ‘지난 4년간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고별강연을 했다. 김 회장은 특히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더욱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