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최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보면 50대(60년대생)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한 점에 눈에 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는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에 기반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대표로 승진했다. 포스코에너지 신임대표는 정기섭 기획본부장이 발탁됐고,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은 포스코건설 대표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대표,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대표,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신임대표,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맡아왔다. 앞으로는 에너지 사업과 철강 신시장 개척 강화를 통해 그룹 인프라사업 전개에 있어 디벨로퍼 역할을 맡는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는 재무,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도 풍부하다. E&C분야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분야 및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신임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과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향후에는 수익성에 기반한 발전사업 및 LNG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현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됐다. 인사, 법무, 홍보, 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포항제철소장이 맡아 중국 생산 및 판매법인의 수익성을 강화할 역할을 맡는다. 포항제철소장은 남수희 현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맡는다.

한편 제철소에서는 현장직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