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CJ ENM 대표가 12월 30일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
허민회 CJ ENM 대표(57)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순위 조작 사건과 관련해 12월 30일 공식 사과했다.

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2층 멀티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았던 많은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 대표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 300억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대표는 “기금 및 펀드의 운영은 외부 독립된 기관에 맡겨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자투표한 시청자들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배출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지원하겠다"며 "두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