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나 일렉트릭 출시…향후 `베스트 셀링 전기차’ 노려

지난해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하면서, 완성차 업계는 국내 시장에 무게 추를 더했다. 그 결과 현대차는 국내 판매량에서 비교적 선전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때 특히 주목받은 차량은 ‘코나’였다. 어느새 회사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으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에 현대차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코나를 최근에 또 선보였다. 현대차는 코나가 향후 베스트 셀링 전기차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20코나
국내 ‘UP’, 해외 ‘DOWN’

현대차는 2019년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74만1842대, 해외 실적은 368만802대다. 판매 대수만 놓고 보면 해외 성과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감률로 보면 국내 성과가 선전했다. 작년 해외 판매량은 전년보다 4.8% 감소한 수치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는 2.9%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면서도 “다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전 세계 시장에서 67만21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 55만8255대, 코나 30만7152대, 싼타페 27만4025대 순이었다.

눈에 띄는 차량은 코나였다. 투싼이 최다 판매량을 내긴 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인 코나가 해당 모델을 제쳤기 때문이다. 향후 세계 판매를 이끌 차량으로서 주목받는 이유다.

레저차량(RV)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2019년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3개 모델로 23만8965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 별로 보면 싼타페와 투싼 등 스테디셀러 모델이 각각 8만여 대와 3만여 대를 팔았는데, 코나는 4만2649대가 팔려 투싼을 제쳤다.

현대차 관계자도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모델은 코나와 쏘나타, 그랜저 및 싼타페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일렉트릭

코나 전치가의 경우 해외에서도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2019 북미 올해의 SUV’를 수상했다. 2019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 2019 어니스트 존 어워드 베스트 EV 부문 선정 등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빌트’도 소형 디젤 SUV 4종 비교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주행 안전성, 제동력 부문이 높게 평가받아 1위에 꼽혔다. 코나 일렉트릭은 스위스 생 갈렌 주 경찰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코나가 베스트셀링 전기차로서의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상품성을 높인 ‘ 일렉트릭’이 출시됐다. 고객 선호 편의사양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일렉트릭은 전 트림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기본 적용했다. 더욱 넓고 선명한 화면이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은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내비게이션 화면을 활용한 분할 화면 기능은 ▲날씨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일상 정보를 제공한다. 급·완속 충전기 현황 및 예약 충전, 예약 공조, 주행 가능 거리 표시 등 전기차만의 특화 기능도 탑재됐다.

현대차는 또 2020 코나 일렉트릭에 공기 청정 모드를 신규 적용, 마이크로 에어필터를 장착해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등 차량 내부 공기질 개선에 힘썼다. 고객 선호 사양인 2열 열선시트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게 함으로써 뒷자리 고객의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국내에서 1만3587대가 판매돼 2년 연속 국내 최고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올랐다”며 “1회 충전으로 406km 주행 가능한 동급 최대 수준 항속거리를 보유했고, 고객 선호 편의 사양을 보강해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 중이다. 당장에는 오는 설 명절을 맞아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차량은 코나와 코나HEV를 비롯해 쏘나타, 쏘나타HEV, 베뉴,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을 포함해 250대다. 차량을 설 연휴기간인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6박 7일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만 21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4일까지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현대차는 당첨자를 선정해 오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현대자동차를 사랑해주신 고객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시승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현대차와 함께 경자년 새해를 맞아 풍성한 설 연휴를 즐기시길 바라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도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