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대신증권이 약 1년 반만에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13일 1050억원어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7년, 발행금리는 연 3.90%로 예정돼 있다. 대신증권은 주간사단 없이 후순위채 공모를 직접 진행할 방침이다.

후순위채는 발행 기업이 파산하면 일반 무보증 회사채보다 변제 순위가 낮은 채권이다. 발행 당시엔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턴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반영된다.

대신증권은 이번 조달로 재무건전성을 한층 높이게 된다. 발행이 성사되면 회사 NCR는 417.42%(2019년 3분기 기준)에서 495.64%로 약 78%포인트 상승한다. 이달 중순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도 쓰일 예정인 만큼,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후순위채 발행은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6년물 1500억원어치를 연 4.30%에 조달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했다. 대신증권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을 부여했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