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새롭게 출시한 아리따움 '모노아이즈 팔레트' 4종 이미지.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외 시장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결과 사상 첫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9년 매출액 6조2843억원, 영업이익 498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3% 줄었으나, 레드오션으로 칭하는 화장품 업계에서 온라인과 멀티브랜드 매장의 국내 성장 채널과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사상 첫 2조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다.

특히 2019년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1조5025억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진한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사업 중에서도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1조9635억원을 기록했다. 5대 글로벌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 협업해,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라네즈의 멀티브랜드 숍 입점으로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북미사업은 38% 증가한 930억원으로 해외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라네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이니스프리와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입점했으며, 이니스프리의 캐나다 진출을 통해 적극적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유럽 사업은 프랑스 내수 수요 저하로 24% 감소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의 유럽 멀티브랜드숍 입점으로 향후 스킨케어 시장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 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