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14일 “회사를 망가뜨리려는 외부 투기자본 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현아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 제안에 분노하고 경고한다”는 성명을 냈다.

대한항공 노조는 저체 직원 1만9000여 명 중 절반이 넘는 1만여 명이 속한 집단이다.

노조는 “2만 대한항공 노동자와 수많은 협력업체 직원, 그 가족의 생존권과 삶이 걸린 일”이라며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할 시 집회 등 투쟁에 나설 것으로 비치는 대목이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13일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전문경영인 등 사내·외 이사 후보 8명을 새로 추천했다.

하지만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한국공항공사 통제본부장 등의 전문성을 두고 일부 비판이 제기됐다. 항공업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김신배 전 부회장과 배경태 전 중국총괄 부사장은 각각 SK그룹과 삼성전자 등 IT업계에 몸담았던 인사다. 함철호 전 대표이사가 티웨이항공을 이끌긴 했으나 비상근직인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오는 3월 27일 열린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