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한진칼이 조원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진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시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주총에서 표결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심의 및 확정했다.

이사회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기로 전해졌다. 하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무본부장직을 수행하다 작년 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임명됐다.

한진칼은 또 사외이사 보강 관련 안건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외이사는 4명(주인기 한국회계사연맹 회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이에 더해 3명의 사외이사진을 보강했다. 금융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새 사외이사 후보는 각각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 새로 추천된 3명이 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한진칼 사외이사는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3자 연합이 앞서 주주제안 방식으로 사내외 이사를 추천한 까닭에 주총에서 표 대결 결과에 따라 실제 구성될 이사진을 바뀔 수도 있다. 이들은 사내이사 후보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한국공항공사 통제본부장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돌연 후보 사퇴 의사를 선언,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내홍을 겪었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