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상품과 변액보험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

미래에셋생명 사옥 전경.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업계 불황 중에도 상장 이후 최대 순익을 기록한 보험사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15년 7월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저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 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저조한 다른 생보사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이 같은 ‘나 홀로 성장’은 보장성 보험 등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으로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을 확대한 체질 개선 전략 덕택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 이후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덕분에 업계가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는 상황에도 변액적립보험 등 투자형 상품 신계약이 지난해 대비 약 30% 늘었다. 지난해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만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한 407억원에 이르렀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및 퇴직연금에서 연간 6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며 “저금리 환경으로 주요 대형사드의 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과 함께 강화한 것은 보장성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의 신계약가치(VNB)는 저축성보험 대비 10배 가량 높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2017년에서야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이보다 이른 2014년부터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김은섭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꾸준히 실천하며 건전한 자산구조 및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환경변화에 가장 최적화된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