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와인하우스/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장기화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업체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가운데, 와인 장르는 오히려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임시 휴점 직후인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2%의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달 1일부터 25일까지 전체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수치다.

해당 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은 여성의류 -37.0%, 남성의류 -22.7%, 아웃도어 -17.4% 등 대부분 장르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명품과 와인 장르는 각각 3.3%, 5.2% 신장된 매출을 보였다.

특히 와인 매출 상승에는 인구 밀집 장소를 피하고 재택 근무를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주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술’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홈술의 특성상 식사에 곁들어 가볍게 한 잔 정도 마시는 경우가 많아 도수가 높은 술보다 부드러운 와인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류인 와인은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와인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5일까지 지하1층 와인하우스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와인을 선보인다. 특히 ‘가정식과 어울리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 10선’을 제시해 집밥과 한식 반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객들에게 추천한다. 또 직매입 와인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