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단일 후보, 재임 기간 호실적 긍정 평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재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이준행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은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같은 임추위에서 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 완전 자회사 대표이사 등의 후보를 모두 추천한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다음달 28일이지만,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차기 회장 후보는 김 회장 외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장 선출을 마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이슈가 쏠린 데다, 그룹 안팎으로 김광수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의 재임 기간 농협 금융의 실적이 상당히 좋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농협금융 회장 중 연임 사례는 김용환 회장이 유일하다. 김용환 회장은 첫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하고 재연임에 나섰다가 돌연 후보자에서 물러났다. 김용환 회장 후임으로 자리에 오른 이가 현 김광수 회장이다. 지난 20일 재차 임추위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농협금융은 오는 24일 은행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는 만큼, 이달 중순부터는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