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놓였지만 비상계획을 가동,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초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미래차 시장의 지배력을 넓히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기아차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김 고문은 감사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80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집행실적은 30억원이다. 배당금은 기말 1150원으로 결정됐다. 앞

특히 주목받은 내용은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 점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미래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뼈대로 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전략에 따르면 기아차는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영역에서 과감한 투자 및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성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 (ROE) 10.6%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피해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겠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인도 및 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기존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본격 실행 등을 통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