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해태아이스크림의 대명사 부라보콘이 빙그레로 새롭게 태어난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수배경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해태아이스크림이 생산하는 스테디셀러 브랜드 제품을 함께 공급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산 설비를 비롯해 물류와 유통 등을 공유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인수 결정 발표 후 지난 2일에는 빙그레 주가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29.88%)까지 치솟은 6만2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