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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끌어올린 휠라 `나홀로 독주’

글로벌 통합 전략 먹히면서 국내외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
패션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휠라의 성적표가 눈에 확 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7년 이래 3년 연속 성장세다. 휠라홀딩스 실적이 상승한 데는 휠라의 브랜드 가치 증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2016년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 성공으로 2017년부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휠라는 모델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3년 연속 매출 상승세
휠라코리아(대표 윤근창)의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19일 공시를 통해 2019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휠라홀딩스의 2019년도 연결 매출은 총 3조450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70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8%, 31.8% 증가한 수치다.

휠라 단일 브랜드(키즈, 언더웨어 등의 패밀리 브랜드 포함)만 보더라도 실적 증가세는 뚜렷하다. 휠라 국내 부문 매출은 612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를 합친 휠라의 지난해 실적은 1991년 휠라코리아 국내 법인 설립 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휠라홀딩스 측은 “단일브랜드로 6000억 매출은 국내 패션시장에서 드문 수치”라며 “휠라 매출 증가가 휠라홀딩스 전체의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휠라 매출 증가는 브랜드 가치가 증대했기 때문이었다. 휠라코리아(현 휠라홀딩스)는 지난 2007년 휠라 브랜드 글로벌 사업권 인수에 이어 2011년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인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본격적인 매출 상승세는 지난 2017년부터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윤근창 대표 주도로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윤 대표의 글로벌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후 2019년 국내외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2016년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글로벌 협업 및 공통 전략 강화를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윤 회장이 언급한 글로벌 공통 전략은 제품 출시부터 판매까지 글로벌 시장에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휠라홀딩스 측은 “본사인 한국과 자회사 미국,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펼친 글로벌 공통 전략으로 해외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장기화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시너지를 강화한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카테고리로 선택의 폭 넓혀
히트아이템에서 머물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휠라의 대표적 신발인 ‘디스럽터 2’는 국내에서 310만족 이상, 세계적으로 1000만족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휠라는 디스럽터 2의 성공에서 멈추지 않고 신발을 여러 카테고리로 다양화했다.

디스럽터2는 이른바 어글리 슈즈(굵고 투박한 굽을 가진 운동화)로 불린다. 휠라는 휠라레이, 휠라바리케이드XT97 등 어글리 슈즈는 물론 코트화인 ‘코트 디럭스’, 캔버스 슈즈인 '클래식 킥스', 슬리퍼 형태의 '휠라 드리프터' 등을 출시해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 이들은 출시 이래 모두 100만족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신발에서 시작된 인기는 의류, 용품으로 확대됐다. '휠라 리니어 로고 반팔 티셔츠'는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약 100만 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보아 플리스 재킷' 도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2020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
휠라는 올해 국내외 전략적 공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의 경우 지난해 10월 글로벌 전속 모델로 발탁한 방탄소년단과 함께 ‘원 월드 원 휠라(One World One FILA)’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방탄소년단 대형 옥외광고를 집행했으며 지난 2월에는 방탄소년단 컴백에 맞춰 팬들에게 특별제작한 담요를 배포하는 등 방탄소년단과 함께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싱가포르에 동남아 지역을 관할할 자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휠라는 현지 시장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현지 굴지 업체와의 라이센싱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를 해왔다. 이제는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동남아 지역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층 강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아이템 다각화를 지속한다. 휠라는 세계 여자 테니스 랭킹 1위를 비롯해 10위권 내 3명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카테고리는 물론 기능성,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아우르는 제품으로 매출 신장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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