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난해 연봉 181억 7천800만 원을 기록해 주요 대기업 오너 경영인중 1위에 올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본인이 등기임원으로 재직중인 지주와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았으며 롯데건설 임원직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9억3800만원)도 이에 포함됐다.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에서 가장 많은 41억 1300만원를 수령했다. 2018년 구속 수감됐던 신 회장은 당시 7개월치 보수를 반납, 2018년에는 78억 1700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해 연봉이 2배 이상 늘었다. 2017년 신 회장의 연봉은 152억원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이 210억 3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금융·은행·보험·카드사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통해 194억4500만원, 급여 9억원, 상여 6억1400만원 등으로 총 210억3600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로 매각되면서 정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194억 4500만원이 포함돼 총보수가 높게 나왔다.
은 2017년 3월부터 회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도 연봉이 표시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3년째 무보수 경영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해 보수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퇴직금 98억4200만원을 포함해 총 121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LG그룹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급여 18억4천700만원, 상여 75억8천600만원 등 94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2018년 받은 138억원보다 약 32% 줄어든 것이다.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은 스톡옵션으로 143억6천300만원을 벌어들여 총 162억3천700만원을 수령하며 총액에서 김 대표를 훨씬 앞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GS와 GS건설에서 총 90억4100만원을 수령했다.
4년 연속 전문경영인 연봉 정상에 올랐던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조 의장은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총 46억6000만원을 받았다. 2018년까지 샐러리맨 연봉킹이었던 권오현 전 삼성전자 고문은 전년보다 34.1% 줄어든 46억3700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임원들 중에는 가장 많은 액수다.
SK그룹 경영진은 대폭 상승한 연봉을 기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5억3100만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31억52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9.2%와 18.3% 상승했다.
장서윤기자 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