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을 발휘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매출 14조7287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 컨센서스(평균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은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8500원 대로 내다봤었다.

프리미엄 가전(H&A)과 올레드 TV 등의 가전제품들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여파로 TV 부문의 업계 경쟁이 완화, 마케팅비용을 절약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불확실성이 크다. 매출의 40%가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1분기와 같은 판촉비용 절감이 있겠으나, 외형이 더 크게 축소된다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그 수요가 3분기로 이월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3분기 및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국면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