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두산그룹의 자구계획안이 채권단에 넘어갔다. 그룹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채권단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자구안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두산솔루스 매각 등 고강도 재편이 뼈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크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소재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두산중공업에서 담수화플랜트 및 수처리 설비 등을 담당하는 ‘WATER’ 매각도 일부 거론된다. 이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의 기술경쟁력은 세계 1위 수준이다.

다만 채권단 내부에서는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두산의 핵심 계열사 매각에 대한 검토 필요성도 거론된다고 알려졌다.

채권단은 두산측이 내놓은 자구안과 관련해 계열사 매각 및 유동화 자산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능성 등을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채권단은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 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