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방암ㆍ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가 유럽에 이어 일본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20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의 지난 3월 일본 시장점유율이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수치다. 오리지널을 제외한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무려 95%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3개의 경쟁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앞서 2008년 5월 유럽에 출시된 허쥬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허쥬마는 일본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퍼스트무버(First mover)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에 대한 일본의 신뢰도가 향상된 것이 빠른 성장세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말부터 동사의 현지법인과 파트너사인 니폰 카야쿠(Nippon Kayaku)가 각각 제품을 공급하는 Co-Marketing(2개 브랜드, 2개 유통 채널)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서로가 강점을 지닌 유통 채널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판매 전략을 운영해 왔다. 일본 내 주요 의약품 공급망은 로컬제약사로서 풍부한 유통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파트너사에서 관리를 주도하는 한편, 개별 병원에 대한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강화해 나가면서 판매망을 더욱 촘촘하고 세밀하게 운영한 점 역시 ‘허쥬마’ 처방 확대에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 직판 시스템을 도입한 나라로 ‘허쥬마’의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 글로벌 직판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허쥬마가 4000억원 규모의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2019년 8월 전체 적응증 허가 이후 7개월 만에 40% 점유율 기록이라는 값진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허쥬마의 주요 적응증인 유방암 질환에 대해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 (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일본형 포괄수가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진료보수항목도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정하는 등 처방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허쥬마의 일본 시장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