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판매 15만여대…2020쏘나타·벨로스터N으로 반등 노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전례 없는 감염병 리스크로 피해를 본 현대차가 2분기에는 실속형 차량들을 선보여 반등을 꾀한다. 스테디셀러인 쏘나타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국내 첫 고성능 브랜드 모델인 ‘벨로스터’ 역시 업그레이드 돼 시장에 내놓았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벌여 내수 촉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 2020쏘나타.
코로나19에 피해…향후 신차효과 기대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0만33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줄어든 15만9061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으나 투싼 등 일부 전통 모델의 노후화 등도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현대차는 자체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신차 2종을 최근 선보였다. 먼저 8세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인 ‘2020 쏘나타’다. 정숙성과 주행성능이 향상돼 상품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현대차는 강조한다. 실제 전체 모델에 윈드실드 몰딩과 기존보다 두꺼워진 1열 픽스드 글라스를 적용함으로써 정숙성을 더욱 높였다. 가솔린 2.0에 이중 접합 차음유리를 추가해 소음을 저감시켰다.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트림인 프리미엄 패밀리와 프리미엄 밀레니얼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프리미엄 패밀리·밀레니얼 구매고객의 95% 이상이 선택했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사양이다.

이들 중 프리미엄 밀레니얼 트림에는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도 기본 적용했다.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만 적용됐던 나파 가죽 시트를 프리미엄 밀레니얼 트림의 선택 옵션으로 추가해 고급감을 한층 높일 수 있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품성을 강화하고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한 만큼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 쏘나타 출시를 기념해 '현대 디지털 키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쏘나타 구매 후 캐롯손해보험의 디지털 키 전용 '퍼마일(Per-Mile) 자동차 보험'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블루멤버스 3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차량 소유자가 디지털 키를 타인에게 공유할 때 보험이 보장하는 운전자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 벨로스터N.
‘N의 감성’ 2020 벨로스터N 선봬

특히 주목받는 신차는 새롭게 태어난 벨로스터N이다. 국내 첫 고성능 브랜드 모델인 벨로스터N은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 사양을 추가,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고성능 N의 우수한 주행성능과 짜릿한 주행감성, 신규 변속기 적용으로 새로운 차원의 운전의 재미까지 더한 차량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다.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눈에 띈다.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클러치를 추가하고 전기식 클러치 작동장치를 적용했는데, 운전자는 클러치 조작 없이 변속을 자동화함으로써 자동변속기의 편리함과 수동변속기의 효율 및 직결감 향상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감을 모두 확보할 수 있어 스포츠 주행을 지향하는 차종에 맞춘 기능이다.

이 같은 특장점을 갖춘 ‘2020 벨로스터N’은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kgf·m를 발휘한다.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의 폭발적인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수동변속기 사양 대비 0.5초 단축된 5.6초에 불과하다.

더불어 8단으로 다단화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보다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높은 성능과 함께 부드러운 주행감각 및 효율성까지 모두 갖춘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에 적용되고 있던 각종 고성능 기술에 N DCT만의 특화 기능을 더했다”며 “마치 레이싱 게임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 ‘운전의 재미 철학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표적인 N DCT 특화 기능으로는 ▲변속 시 가속감을 강화한 ‘N 파워 쉬프트 ▲트랙주행이나 와인딩 같은 역동적인 주행상황에 최적화된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구현해 최고 성능을 내도록 하는 ‘N 트랙 센스 쉬프트 ▲’오버부스트’ 기능을 포함해 일정 시간 동안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을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극한의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N 그린 쉬프트’ 등이 있다.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최신 8인치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장치도 기본 적용했다. 지능형 안전 기술(현대 스마트 센스)을 선택사양으로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시트는 앉는 부위에 고급 합성소재인 ‘알칸타라’를 적용해 고급감과 밀착력을 높였으며, 허리 측면 지지 부위와 허벅지 측면 부위의 높이를 높여 급격한 곡선 주행 시에도 운전자가 안정적인 자세로 주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2020 벨로스터 N’ 출시에도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벨로스터 N 수동변속기 모델을 보유한 고객의 추천으로 N DCT 패키지 적용 모델을 구매할 경우, 추천인에게는 20만원 상당의 N 전용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N 퍼포먼스’ 파츠몰 쿠폰, 신차 구매 고객에는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을 전달하는 동시에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탄생한 자동차”라며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N DCT 적용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또 다른 운전의 재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