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활짝 웃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은 후 첫 성적표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의 1분기(연결 기준) 매출은 2조24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90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수준이다.

김동관 부사장이 일찍이 큰 관심을 보였다던 태양광 사업이 실제 호실적을 냈다. 이번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매출은 9057억 원, 영업이익은 100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06% 늘어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률만 봐도 11.1%를 기록해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김동관 부사장의 입지가 보다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태양광은 한화그룹이 지난 10년 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온 사업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유가 급락과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태양광 부문의 높은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며 “기존 태양광 셀/모듈 사업의 견조한 수익성과 다운스트림 확장 계획이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