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삼성전자과 협업해 진단키트 생산에 스마트공장 지원 돕기로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늘리는 데에 삼성전자가 선생님으로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스마트 공장화를 본격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했을 당시 중기부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 마스크 제조업체에 신규설비 구축지원과 혁신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량을 50%이상 증가시킨 바 있다.

중기부는 “이 같은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해외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생산성 향상과 생산설비의 신속한 구축이 필요한 대표적 K-방역 물품인 진단키트 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A사의 경우 5월부터 기존 생산량의 5배, 8월부터는 20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미 해외에서 수주를 받아 놓았다. 현재도 수출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타 업체 또한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1~2달 내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스마트공장지원센터)와 손잡고 진단키트 업체를 돕기로 했다. 해당 사업장들을 직접 방문해 제조 공정상 애로를 청취하고, 삼성 소속 직원이 스마트공장 멘토가 돼 각 기업별 개선과제를 도출 중이다.

최근 현장방문 결과에서는 진단시약 업체 공통 현안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의 제조현장에서 대량생산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품질유지를 위한 철저한 구분관리 등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과 중기부 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공정에 자재, 반제품과 완제품이 철저히 구분해서 관리 되는 현장관리 프로세스를 정립,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기업 진단시약 관계자는 “대량생산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량의 향상과 품질도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