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는 한편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과 함께 해당 공장으로 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고 한다.

코로나19발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면서 이 부회장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만나 삼성SDI가 생상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보다 앞선 지난 3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당시에도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직원들에 당부했다.

이번에 방문한 중국 시안 공장을 다시 찾은 건 1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중국 시안을 방문해 설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