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내 신선식품 배달, 고객이 직접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기도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롯데마트 ‘바로배송’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중계점과 광교점에서 선보인 ‘바로배송’ 서비스의 온라인 주문이 각각 130.8%, 175.6%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고객의 냉장고가 되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 주문 이후 제품 포장까지 30분 안에 마무리되어 최대 2시간 안에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간편식, 반찬 등 식료품에 최적화된 배송 방식이다.

중계점의 경우 이를 위해 매장 내 총 155미터의 천장 레일 설치와 매장에 총 4개의 수직리프트(피킹스테이션)를 설치했다. 매장 내 주문 상품을 수직 리프트에 올리면 주문고객별 자동 분류를 통해 후방의 배송장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바로배송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20여일 간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일 주문 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130.8%, 175.6% 신장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온라인 주문 상품 구성비가 기존 35%에서 45%로 상승해 2시간 안에 배송이 가능한 ‘바로배송’의 특징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온라인 배송 차별화와 ‘라스트 마일’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별도의 온라인 전용 센터를 만들지 않고도 기존 자산인 점포 중심의 투자를 진행해 ‘바로배송’ 서비스를 단계별로 확대 운영, 배송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중계점과 광교점처럼 매장 내 피킹 스테이션과 컨베이어 벨트, 후방 자동화 패킹 설비가 들어간 ‘스마트 스토어’는 연내 2곳을 추가로 오픈하고 오는 2021년에는 12곳까지 수를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 스토어 개발과 동시에 후방의 자동화 패킹 설비를 설치하는 ‘다크 스토어’ 형태는 연내 14곳, 오는 2021년에는 29곳까지 오픈하게 된다.

또한 롯데마트의 김포 온라인전용센터를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의 차별화된 배송으로 자리잡은 ‘새벽배송’을 새롭게 도입한다. 김포 온라인전용센터에서의 배송가능 지역인 서울 서남부 지역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경기남부지역과 부산지역까지 그 영역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매장픽업’ 서비스도 활성화 해 주문한 상품을 ‘고객만족센터’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객 니즈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옴니채널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냉장 상품은 ‘냉장 스마트 픽(Smart Pick)’ 시설을 별도로 설치해 보관한다. 이는 신선·저온 상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개인별 승인 번호를 발송해 고객 스스로 주문 상품을 찾아가는 보관함이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 확보를 통해 구매 주체인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는 소비자가 수동적인 입장에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배송의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는 의미다.

박세호 롯데마트 디지털전략부문장은 “2시간 내 주문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의 인기가 뜨겁다”며 “일부 점에서만 가능한 ‘바로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