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과 안방의 ‘주연’으로 통하던 대형 가구보다 ‘조연급’의 소형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4일 싱글 침대, 1인용 리클라이너, 작은 티테이블 등 소형 가구가 ‘세컨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 소형 가구가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도 영향을 끼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큰 사이즈 침대보다 싱글 사이즈 침대 2개를 이용하거나 같은 사이즈 매트리스를 하나 더 구입해 번갈아 쓰는 고객이 늘었다”며 “싱글 사이즈 매트리스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고 말했다.

세컨드 가구 인기는 백화점 생활 장르 매출까지 견인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신세계백화점의 생활 장르는 전년보다 28.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대는 32.9%, 리클라이너 등 일반 가구 매출 66.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컨드 가구와 연관된 다른 생활 장르 매출도 함께 신장 중이다. 침구류 매출은 5월 한 달간 9.3% 증가했다. 식기류를 찾는 고객들로 인해 테이블 웨어 장르도 26.1% 신장세를 보였다. 인테리어 용품도 각광 받고 있다. 지난 5월 화분, 액자 등 리빙 소품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4.5% 올랐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집 꾸미기족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박성주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최근 달라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해 다양한 생활 장르 행사를 기획했다”며 “맞춤형 콘텐츠 기획에 힘쓰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