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남3구역 시공사업자로 최종 선정…올해 수주실적 3조 원 넘겨

디에이치 한남3 조감도.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 서울 용산구 내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승전보를 울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A홀에서 개최된 한남3구역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에 시공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한남3구역에는 ‘디에이치’ 간판이 내걸리게 됐다. 2003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한남3구역은 건설사들 입장에선 16년 만에 나온 대어(大漁)다. 뉴타운 지정 후 다섯 차례에 걸쳐 재정비촉진계획이 변경된 끝에, 올해 3월 29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계획에 따르면 이곳의 사업 면적은 한남뉴타운의 약 3분의 1인 38만6395㎡(대지면적 28만5830㎡)에 달한다. 5816가구가 들어선다.

이처럼 역대급 사업 규모를 자랑한 까닭에 이번 총회는 박빙 속에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참석 조합원 2801명 중 과반이 넘는 건설사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득표율 3위를 기록한 GS건설을 제외한 상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최종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조합원 절반 이상(1409표)의 마음을 사 시공사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했었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로 2020년 6월 현재까지 총 9개 현장에서 3조 2764억 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