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세웠다.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이 23일과 24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일반 청약 물량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 종목 중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고 기록(195대1)을 넘어서는 수치다.

청약 증거금은 총30조9천899억원으로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고 증거금 30조649억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PO 과정에서 SK바이오팜만의 핵심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의 신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O주관사인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351.09대 1), NH투자증권(325.17대 1), 하나금융투자(323.30대 1), SK증권(254.47대 1) 순이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역대급 IPO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17일~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청약증거금 791만4000원당 SK바이오팜 주식 1주를 배정 받는다(통합 경쟁률 기준).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었다면 12주를 받게 된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된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약 2종을 독자개발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개발에도 성공해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로열티를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혁신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SK바이오팜은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당일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최저 4만4100원에서 최대 9만8000원이다. 첫날 종가는 3만870~12만74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