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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새 무기는 `럭셔리 브랜드’ `글로벌 시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새 무기는 `럭셔리 브랜드’ `글로벌 시장’
15년간 실적 경신…화장품·생활용품·음료 `삼각편대’ 앞서거니 뒤서거니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부터 영업이익 상승세를 유지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쌓아왔다. 실적 상승세는 차석용 대표의 공격적인 M&A와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비전을 내놓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더마 화장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로 코로나19 방어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1분기부터 15년간 영업이익 최대치를 경신해 왔다. 60분기 연속 상승세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1.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은 차 대표의 공격적인 M&A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 대표는 M&A를 통해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3개의 사업분야 진용을 갖췄다. DB금융투자의 박현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체질 개선과 M&A가 조화를 이뤄 닥쳐오는 시장 위기에 강한 대표 소비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09년 ‘다이아몬드 샘물’,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인수하며 음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캐나다 바디용품 업체 ‘Fruits & Passion’을 사들여 생활용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각 사업의 장단점이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여름에 약한 화장품 사업과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 사업이 계절 리스크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영역 다각화는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했다. 1분기 생활용품은 위생용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50.7% 증가했다. 다각화된 사업영역은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LG생활건강의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부문과 음료사업 부문 실적이 화장품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 영향을 일부 방어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선방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매출은 줄었지만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행사에서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수혜를 톡톡히 봤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는 ‘더 히스토리 오브 후’와 ‘숨’, ‘오휘’, ‘빌리프’, ‘VDL’ 등이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후’는 브랜드 판매 순위 10위권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2% 늘었고 인기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스킨케어 카테고리내 1위를 차지했다(Tmall 기준). ‘오휘’는 매출액이 2493%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수요와 브랜드력이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 사업자들이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에 전략적으로 집중했다”고 전했다.

더마 화장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지난 3월 차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성공적 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후’의 매출 상승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은 ‘후’ 브랜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제2의 브랜드 성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제2의 브랜드를 모색하던 LG생활건강은 더마 화장품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 화장품 시장은 향후 5년내 약 9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더마 화장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에는 ‘태극제약’을, 2019년에는 미국 퍼스널케어 회사 ‘New AVON’을 올해 5월에는 더마 화장품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New AVON의 인수로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며 “AVON의 북미지역 유통 네트워크와 인프라 잠재력을 통해 미주 지역에서 더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지오겔에 대해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더마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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