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롯데 칠성음료는 13일 영업, 생산, SCM 등 사업 주요 활동에 대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영업 현장에서는 2000여명의 영업사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스마트워크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판매 시스템인 ‘SFA(Sales Forces Automation)’의 고도화를 추진했으며 판매지원 시스템인 SFA를 2.0버전으로 개선했다. 영업사원들은 기존의 단순 판매지원 시스템을 뛰어넘어 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들을 태블릿PC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CADA,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과 ‘제조 실행 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구축해 제품 생산 프로세스와 해당 제조설비 및 작업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생산현장의 관리자들은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CADA)을 이용해 통합관제센터(ICC, Integration Control Center) 내 수십 대의 모니터를 통해 설비의 운영 현황과 제품 생산의 흐름, 제조 설비의 이상유무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생산공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설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SCM에서는 '수요예측 - 수요계획 - 보충계획 - 공급계획 - 생산계획'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S&OP(Sales and Operations Planning) 시스템’을 도입 및 운영하고 있다. S&OP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활용, 기본적인 제품별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의 각종 판촉 활동을 반영해 최적화된 최종 수요 계획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이 S&OP 전 과정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됨으로써 수요 및 공급계획 수립을 위한 반복적인 계획 단계가 현저히 축소되고, 합리적 수요예측이 가능해지는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어 각 기능 부서별 이해관계 조율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도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부터 운영중인 사내 업무지원 챗봇 서비스인 '샬롯'에 대한 지속적인 콘텐츠 확대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같은 사무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여 단순 반복적인 업무들은 시스템으로 전환 및 제거시키고, 임직원들이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오피스를 확대하는 등 ‘ERRC(Eliminate, Reduce, Raise, Create)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상사설망(VPN), 화상회의 시스템 및 협업 툴 등 가상의 디지털 근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유연근무 환경을 지원하며 코로나 발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에 있어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F&B(Food & Beverage)시장의 디지털 리더로서 시장 혁신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