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백서 공개…차세대통신연구센터 중심으로 기술개발 박차

최성현 삼성전자 전무.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6G 비전을 제시했다. 5G에 이어 6G 시대 주도하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4일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6G 백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6G시대가 2030년경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서에 따르면 6G 시대에는 ▲초실감 확장 현실 (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그러면서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질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무선 지연시간이 현재 5G의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6G는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 설계가 필수다. 여기에서 네트워크 구성요소들이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는데 AI가 기본 적용된다는 '네이티브 AI' 개념이 나온다. 또 AI기술 발전과 사용자 정보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신뢰성 확보도 요구된다.

이 같은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본격 연구가 필요한 후보 기술도 제시했다. 이는 각각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이다.

삼성전자는 6G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한 삼성전자는 6G 선행 기술 연구도 병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전무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며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