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사재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국제백신연구소(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한국후원회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백신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개인 자격으로 10억 원을 전달했다.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어린이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보급 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구광모 회장의 따뜻하고 시의적절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협력 기관들과 힘을 모아 백신이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중한 기부가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으로서 이 같이 후원에 나선 구 회장이지만, LG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해야 하는 의료진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가전과 IT 기술을 집약해 만든 전자식 마스크를 기부했다.

전자식 마스크에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가 담겨 있어 업계 관심도 컸다. 마스크 앞면에는 교체 가능한 헤파필터(H13 등급)가 2개 있다. 사용자는 헤파필터를 통과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으로부터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출됨을 인증하는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19 의 장기화로 연일 고생하는 분들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많은 분들께 전자식 마스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