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농·축·수산 400여 상품 출시…약 1012억원 성과

롯데마트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사진 롯데쇼핑)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대형마트가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강점인 신선식품 강화를 통해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롯데마트도 당일 산란, 당일 판매하는 계란, 도축 후 3일 내 판매하는 돼지고기 등 ‘초신선 상품’과 블랙위너수박, 군산꼬마양배추, 과일파프리카 등 새로운 품종의 이색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마트가 곧 산지다’라는 테마의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전국 산지에서 ‘뚝심’을 가지고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우수 로컬 상품 생산자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품질을 만족시키는 경우 ‘산지뚝심’ 인증을 부여하는 형태다.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대형마트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 관심 증가로 우수한 품질의 상품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한 하나의 요인이다. 이렇게 시작한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1년을 맞이한 것.

프로젝트 시행 이후 과일과 채소, 수산, 축산 등 총 400여개 로컬 상품을 롯데마트 전 점에서 판매하고 있고 산지 업체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우수한 생산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로컬 푸드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26.3%, 지난해 83.8%의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한 기간인 올해는 559.6%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롯데마트MD가 발굴한 농가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용인 지역 조영준 생산자 농가는 2009년부터 롯데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쌈채소 재배농가로 10년간 상호노력을 통해 GAP인증, 친환경·무농약 인증, 경기도 G마크 인증까지 획득하며 생산규모가 20배 이상 성장한 농가다.

지난해 8월 롯데마트는 ‘용인 조영준 농부의 GAP모듬쌈’을 산지뚝심 프로젝트 인증 상품으로 출시했고 출시 이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대비 34%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조영준 농부뿐만 아니라 25년간 쪽파를 키워온 예산 신석영 농부도 산지뚝심 인증상품 출시 후 28% 신장했고 GAP경진대회 1위를 수상한 금산 추부 깻잎 이필순 대표 생산자 상품도 32% 매출이 증가했다.

이밖에 지역의 새로운 상품을 전국에 선보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산지 뚝심 프로젝트를 통해 30년 경력의 엮걸이 명인들과 함께 영광굴비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방식인 섶간을 고수해 굴비의 감칠맛을 극대화 했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칠산갯벌 소금만을 사용한 상품이다. 이번 추석에는 200g 내외 부세로 만든 고 가성비 ‘모싯잎 부세굴비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감이 도래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신선식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