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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분쟁 본격화? 조양래, 반격 나선 장녀에 “예전으로 돌아와라”

  •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31일 자녀들의 경영권 분쟁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을 단 한 순간도 해 본적 없다”며 “부디 제 딸이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로 돌아와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조양래 회장은 지난 6월 26일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태로 넘겼다. 이로써 조현범 사장은 42.9%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그룹사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의 형인 조현식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19.32%의 두 배 넘는 수준이다. 당시부터 ‘형제의 난’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런 가운데 조양래 회장이 딸에 메시지를 던진 것은 지난 30일에 불거진 일 때문이다. 이날 조양래 회장 장녀 조희경(54)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아버지가 넷째인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을 전부 매각한 것은 자발적 의사가 아니다”라며 “아버지의 후견인 후보자로 법원에서 선임한 공정하고 능력 있는 제3자가 선임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양래 회장은 바로 다음 날 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판단에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조양래 회장은 그러면서 “경영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거라면, 저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면서 “만약 재단에 뜻이 있다면 이미 증여 받은 본인 돈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가족 간 경영다툼의 불씨가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한편 후계자로 지목된 조현범 사장은 오는 9월께 운명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2심 재판 결과가 이쯤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오랜 기간 하청업체로부터 뒷돈 6억여 원을 챙긴 혐의다. 지난 3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 왔으나,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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