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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디지털전환 선두로 '우뚝'…AI, 빅데이터, 증강현실 총동원

  • 가상 피팅 서비스 '리얼피팅' 시연 장면/롯데홈쇼핑 제공
패션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 보는 '리얼 피팅'
가전·가구 가상 배치 서비스 'AR뷰' 등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가상현실 총동원


지난 2018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수적"이라며 "AI·로봇·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전 계열사는 디지털 전환에 여념이 없다. 그중 롯데홈쇼핑은 이미 2018년부터 증강현실ㆍ가상현실을 활용한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홈쇼핑이 롯데그룹의 중점 과제인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언택트 사회의 디지털 기술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3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패션 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보는 서비스인 ‘리얼피팅’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한 탓이다. 기자는 직접 리얼피팅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셀카를 찍듯 스마트폰에 얼굴을 비췄더니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얼굴을 좌우로 움직여보았다. 브랜드 로고 등이 선명하게 보였다. 매장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해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리얼피팅은 무려 한 달 만에 누적 유입 6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리얼 피팅 유입량은 1만3600건으로 평소 유입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앞으로 롯데홈쇼핑은 모자, 목걸이, 시계, 반지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R뷰’와 ‘VR스트리트’도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 증강현실ㆍ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AR뷰’와 ‘VR스트리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론칭했다. AR뷰는 가전ㆍ가구 가상 배치 서비스이고, VR 스트리트는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증강현실을 구현한 것이다. 소비자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AR뷰 누적 유입은 235만 건, VR스트리트 누적 유입은 233만건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최근 검색하거나 구매한 이력을 토대로 고객이 관심가질 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는 고객 정보와 기존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보관한 뒤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다. 특정 상품을 클릭한 고객은 웹사이트나 앱 하단에 ‘고객님을 위한 맞춤 추천 상품’, ‘다른 고객님이 함께 구매한 상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상 예측 시스템은 롯데홈쇼핑의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달 10일 롯데홈쇼핑은 한국IBM과 인공지능 기반 기상 예측 시스템 도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기상 상황별 상품 수요 예측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한국IBM이 제공한 기상 예측 정보에 따라 상품을 기획하고 편성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장기적인 기상 예보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상품 수요를 예측해 시의성 있는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 전반에 혁신을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기온, 강수량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계절상품의 판매시기뿐 아니라 신상품 론칭 시기 등 중장기 판매 전략 수립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군을 도출해 매출 수준을 예측하고, 날씨 편차에 따른 매출 및 방송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
지난 6월 롯데홈쇼핑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트 더 뉴'(CREATE THE NEW)를 발표하고,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CREATE THE NEW'는 미디어와 쇼핑의 경계가 허물어진 무한경쟁 상황에서 차별화한 쇼핑 경험 제공으로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움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TV홈쇼핑을 넘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모바일 앱의 경우 TV·티커머스·모바일 생방송 등을 전면에 내세워 영상 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롯데의 'L'을 기본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선보이고, 방송·모바일·주문·배송 등 고객 접점에 적용할 예정이다. 'L'은 경계 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미디어를 만나는 롯데홈쇼핑을 상징하며 세로 색상은 레드, 가로는 퍼플을 적용했다. 레드는 그룹을 상징하고 퍼플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을 표현한다. 특히 퍼플에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적용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미디어와 쇼핑의 경계가 없는 상황을 강조하고자 그라데이션 효과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비전 선포식에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 강화해 2022년까지 미디어커머스회사로 발전하고, 2024년에는 국내 1위 미디어커머스회사로, 2025년에는 글로벌 미디어커머스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당시 이 대표는 “홈쇼핑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및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기업 모델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발표한 새로운 슬로건과 미션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탈바꿈하지 롯데홈쇼핑의 귀추가 주목된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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