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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최초’의 비결은 ‘스마트워크'

대표적 생활용품 기업으로 우뚝…50년간 성공신화 이어와
1990년대에 이미 시차 출퇴근.현장출퇴근 도입
고정좌석 없애 2000년대에 공간의 유연화 달성
직원의 행복.기업의 미래경쟁력.사회문화 발전 선도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의 ‘최초’는 끝이 없다. 미용티슈,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 등 유한킴벌리 제품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유한킴벌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활용품업체다. 50년간 최초 역사를 써내려온 비결은 무엇일까? 유한킴벌리는 직원의 행복이 업무 성과, 기업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일찌감치 파악했다. 이 같은 선순환을 반영한 경영모델이 ‘스마트워크’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무려 400여개의 기업·단체들이 스마트워크를 벤치마킹했다. 유한킴벌리는 또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어떠한 변화에도 위닝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우리나라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독자적 경영모델 ‘스마트워크’
유한킴벌리는 1990대부터 ‘스마트워크 1.0’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에 시차 출퇴근, 현장 출퇴근제, 4조2교대 등을 도입한 것은 상당한 파격이었다. 1990년대 기업문화는 획일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성과중심주의였다. 유한킴벌리 직원들은 유연한 근무 시간 덕분에 자기 계발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유한킴벌리는 평생학습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지식근로자로 이끌었다.

1990년대 ‘스마트워크 1.0’이 시간의 유연성에 방점을 뒀다면 2010년대 ‘스마크워크 2.0’은 공간의 유연성을 중요시했다. 임원실을 포함해 개인별 고정 좌석을 과감하게 없앴다. 업무 공간의 80%를 변동 좌석으로 만들고 나머지 20%는 공용 공간으로 꾸몄다. 조직 문화도 바꿨다. ‘님’ 호칭제는 수직적 조직 문화를 수평화하는 데 기여했다. 유한킴벌리의 변화는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유연한 조직 문화 속에서 직원의 업무 몰입도는 높아졌으며 장시간 근로도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일과 삶의 조화를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가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데, 유한킴벌리는 이미 2010년대부터 워라밸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워라밸 문화는 직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해 회사의 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유한킴벌리의 스마트워크는 시대 변화에 맞게 변모해 왔다. 특히 공간의 유연성은 부서간 업무 교류를 증대시켰다. 고착화된 부서이기주의와 비효율적인 업무는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주40시간 근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굵직한 사회 변화 속에서 유한킴벌리가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워크로 축적된 기업 문화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한킴벌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마트 워크 3.0’을 도입했다. 유한킴벌리는 소통과 협업, 민첩성을 ‘스마트워크 3.0’의 핵심 가치로 꼽았다. 최종 목표는 직원의 행복, 기업의 미래 경쟁력, 사회·문화 발전 등이다. 일레로 직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직원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맞는 업무 환경을 선택하도록 했다.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연친화적인 그린 오피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켰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스마트워크 환경 속에서 미래 세대가 주도적으로 미래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전략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월 말부터 사무직 직원들의 재택근무와 생산직 직원들의 거리두기 근무를 실행해왔다. 지금도 사무직 직원들은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 처음 전면적인 재택근무가 시작될 때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랜 스마트워크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재택근무가 시행되었다는 평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장려할 계획이다. 재택근무는 주1일, 휴가는 월 1회 이상 가지도록 할 방침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중요한 과제다. 유한킴벌리는 스마트오피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비접촉식 지문 출입관리, 무선 화면공유기, 스마트 글라스 등을 도입해 업무 환경을 향상시켜 직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회의실을 예약하거나 좌석 점유 정보를 제공받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모바일, 월패드로 상시 회의실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표적인 업무 낭비 사례로 꼽히는 ‘회의실 No Show’가 없도록 입실자가 없을 경우 예약이 자동 취소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격 업무와 원격 회의를 통해 어디에서나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400여개 기업과 단체들이 자사의 스마트워크를 벤치마킹했다”며 “한 기업의 경영모델로 주목받는 것에 멈추지 않고 우리나라의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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