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체질 개선으로 기대치 웃돌아..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투트랙 전략에 힙입어 7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상반기 누적 707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늘어난 이익의 바탕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지속해서 추진해온 체질 개선이 빛을 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저축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그 결과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나 증가한 가운데 그 중 99%를 투트랙 매출로 채워졌다. 특히, 높은 수익구조를 갖춘 보장성 APE는 1,6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9% 증가했고, 변액투자형 상품 역시 29% 늘어 1,367억원을 기록했다. 또,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입은 상반기 27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처럼 투트랙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가치(VNB) 개선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440억의 신계약가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계약가치는 상품 판매 시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 시점에서 마진율을 따져 평가하는 질적 측정 지표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 호조가 실질 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 장기적 이익 실현이 가능한 회사로 분석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부채 부담금리도 향후 IFRS17 도입에 대비한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점점 줄어들어 6월 말 기준 3.79%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변액보험 리딩컴퍼니의 입지도 굳혔다.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투자 성적을 제공하며 신계약 초회보험료 실적 및 3·5년 장기 수익률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펀드인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MVP는 1분기 말 금융시장 급락에 따른 영향을 모두 회복하고, 장기 안정적 성장세를 되찾았다.



장서윤 기자 ciel@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