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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투자·고용 약속지켰다

삼성 투자목표 180조 코앞…당초 목표치보다 7조 원 이상 도달할 듯
  • 지난 1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 모습.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

올해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6대그룹 총수 및 5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총 180조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하반기에 다다른 현재 이 약속은 현실화할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투자규모가 목표액인 180조 원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 협력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을 지원하는 한편 신규 채용 4만 명도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했다. 이로써 큰 이변이 없는 한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는 달성 가능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내 투자가 당초 목표인 약 130조 원을 7조 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국내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계열사별로는 ‘주력’인 삼성전자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부문별로는 특히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 명)의 80% 이상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2만~2만5000명)보다 2만 명 가량 많은 수치다. 최악의 취업난이 가시화한 가운데 삼성이 ’기업의 본분’으로 정의한 일자리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지금까지 2250명이 선발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총 5000억 원의 운영비용을 투입해 1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실제 1,2기 수료생 1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조기 취업에 성공해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 관심이 모인 비메모리 반도체와 바이오 및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성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른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었다.

이 계획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 속도는 매우 다 빠르다는 평가다.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매출은 총 8조1200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 8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조7900억 원)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ℓ)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천안 삼성SDI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그 외에도 전통적 사회공헌인 청소년 교육에 집중하고,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호혜적 CSR 구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도체 비전 2030과 연계해 국내 팹리스 업체에 지적재산권(IP) 제공, 기술 교육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매년 1000억 원 규모로 산학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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