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월 연료비단가 변화와 전력시장 운영에 따라 삼천리의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목표주 1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천리의 현재 주가는 1주당 7만5800원(24일 종가 기준)이다.

삼천리의 2분기 매출액은 7179억원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3.6% 감소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단가가 높은 가정용은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최저임금과 관련이 높은 비용들이 증가하면서 별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가에 대해선 “전력도매가격(SMP)와 이용률 하락에 에스파워 매출은 감소했지만 연료전지 프로젝트 공사물량 증가로 만회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삼천리는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전력도매가격 하락은 에스파워 외형에 부담이지만 급전순위 변경으로 발전소 이용률이 상승하게 될 경우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2020년 추정치 기준 PER 10.0배, PBR 0.23배”를 제시했다.

또한 8월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에 따른 향후 비용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경기도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약 3원/㎥ 인상됐다”며 “판관비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인건비성 계정의 부담도 당분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