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에 공적 역할 역량…장기신용등급 'AA' 단기신용등급 'A-1+' 유지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안정적인 수익 및 공적 역할 수행 등의 역량을 인정받아 최상위 수준의 장기신용등급을 유지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스탠다드앤푸어(Standard & Poor's)’사가 지난달 27일 공사의 장기신용등급을 ‘AA’, 단기신용등급 ‘A-1+’유지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장기신용등급 AA는 한국 국가등급과 동일한 수준이고, 단기신용등급 A-1+는 최고등급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은 유가회복이 전망되는 시기다. 때문에 스탠다드앤푸어사는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투자손상이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런데다 가스공사의 경우 원료비 연동제에 의해 안정적 수익을 얻고 있는 상태다. 스탠다드앤푸어사는 이 같은 점들을 두루 반영해 가스공사의 개별신용등급이 적어도 향후 1년 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수소에너지 공급을 위한 인프라 건설 등 투자에도 선제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탠다드앤푸어사 역시 가스공사가 천연가스산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수소사업에서 공적인 역할강화가 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의 독자신용등급은 국내 공기업 중 가장 높은 ‘BBB’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과 가스사업 및 수소사업 투자 부담 속에서도 이 같이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 및 최근의 도매요금 제도 개선에 따른 안정적 영업현금흐름이 이런 결과의 바탕이 됐다고 자체 분석 중이다. 가스공사측은 “안정적인 부채 관리와 신용등급 유지가 앞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앤푸어사의 높은 신용등급 유지로 가스공사 외화사채 발행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유가하락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정부와 같은 ‘AA’ 신용등급을 유지, 그에 따라 해외투자자들 투자심리에도 좋은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더욱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부문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수소 유통·거래, 적정가격 유지, 수급관리 등을 선도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소상공인을 위해18개 과제로 구성된 2100억 원 원 규모의 ‘KOGAS 상생협력 패키지’ 추진에도 나섰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협력기업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토대로 경영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공익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