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삼성전자가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과 8조 원 규모의 5세대 통신(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버라이즌과 7조9000억 원(6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리더십’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 계약은 국내 통신장비 산업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라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예견된 결과란 평가도 나온다.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민간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 버라이즌의 경우 그간 주파수 부족으로 5G 통신망을 크게 확대하지 못한 배경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 관련 투자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5G 통신장비 선두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 배제된 형국은 삼성전자에 절대 유리했다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 등을 5년 간 공급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도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계약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도 보다 선명해졌다. 이 부회장은 5G 사업에 부쩍 공을 들여온 바 있다. 작년 1월에는 수원사업장에 있는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