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사장 “저탄소 제품 지속 개발…세계 온실 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시 에너지자립주택 전경. (사진 한화큐셀)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행하는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에서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큐셀이 이번에 1등급을 획득한 태양광 모듈은 큐피크 듀오 시리즈 중 7종으로 올해 4분기부터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는 태양광 모듈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계량화해 관리하고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통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7월 22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한 제도다.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는 태양광 모듈 제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단위 출력당(1㎾) 온실가스 총량을 계량화(CO₂·㎏)하고 검증한다. 온실가스 총량은 태양광 모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소비된 전력 생산을 위한 배출량을 합산해 평가한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태양광 모듈을 3개 등급으로 구분하며 올해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과 정부보급사업 등에서 등급별로 차등화된 인센티브를 적용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제도로 국내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당 10% 온실 가스를 감축하면 연간 23만 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고 이는 소나무 약 2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2011년부터 국내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와 유사한 현재 ‘탄소발자국(CFP, Carbon Footprint for Product)’을 실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탄소발자국 점수를 설비규모 100㎾ 이상 공공조달 태양광 설비 입찰의 평가항목으로 반영해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유도한다. 한화큐셀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프랑스 탄소발자국에서 탄소배출량 인증을 획득해 프랑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 유럽연합(EU)에서도 친환경시장통합정책(SMGP)으로 유럽 내 친환경제품 정책을 통일하고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친환경적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 중이며 태양광모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제품환경발자국(PEF)제도 도입 법안을 올해 안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프랑스에서 탄소배출량 저감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며 “각국 정책에 맞는 저탄소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온실 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경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기후변화 문제를 알리기 위한 ‘한화 태양의 숲’ 활동으로 2011년부터 몽골, 중국, 한국 등 세계 각국에 현재까지 축구장 180개 면적 부지(총 133만㎡)에 나무 50만 그루를 심은 바 있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메콩강 환경문제를 환기시키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태양광 패널로 작동하는 쓰레기 수거 보트 2척을 베트남에 기증했다. 이 보트들은 6~7시간씩 강을 오가며 매일 400~500㎏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