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 추석 선물로 고가 선물세트 선호

‘소호好담’ 태우1+ 한우 프리미엄 구이세트. (사진 마켓컬리)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마켓컬리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1주일 전인 오는 23일에 선물을 수령하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특히 고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이번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를 최대 55% 할인하는 추석 선물세트 프로모션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프로모션 중에는 원하는 날짜에 선물세트를 수령할 수 있도록 미리 주문하는 예약 배송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고 수령일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다.

지난 19일까지 마켓컬리 예약배송 판매량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 전 주이자 가장 빠른 수령일인 오는 23일을 선택한 비중이 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예약배송 첫 날(9월 4일, 11%) 대비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추석 직전에 선물세트를 받아보려는 수요는 크게 줄어 지난해 69%(9월 9~11일)에서 올해는 38%(9월 26~28일)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간소화된 추석을 보낼 예정인 상황에서 유통기한 부담이 없는 선물세트를 미리 챙겨 두려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3일을 수령일로 지정한 제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견과류, 햄, 한과 등 오랫동안 보관하기 쉬운 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울러 언택트 추석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보상 작용으로 고가 선물세트 선호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 프로모션 상품 구성을 살펴보면 10만 원 이상 제품 비중은 22%에서 20%로 다소 낮아졌는데 판매량이 10~20만 원 제품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8%로, 20만 원 이상 제품은 지난해 4%에서 올해 8%로 비중이 상승했다.

5만 원 이하 제품의 경우 27%로 지난해(46%)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 데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귀향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만큼 고가 선물로 대신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이 예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추석 상차림 세트, 전, 국, 찜 등 추석을 간편하면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제품 판매량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는 오는 30일 또는 다음달 1일 중 수령일을 선택할 수 있는데 30일을 선택한 비중이 79%로 나타났다. 판매되고 있는 64가지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전체 판매량 46%를 차지하고 있는 전이며 이어 추석 상차림 세트, 갈비찜, 국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