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열풍 타고 파우치 음료 매출 전월 동기比 14.1%↑

CU 홍시에이드와 한라봉에이드. (사진 BGF)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추동절기 대표 상품은 온장고 음료라는 업계 정설을 흔들며 파우치 음료 매출이 계절을 역행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파우치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2% 오르며 여름(6~8월)보다 10배 이상 높은 신장 폭을 보였다.

올해에도 아침, 저녁으로 큰 일교차가 시작된 이번 달(1~20일) 들어 파우치 음료 매출은 지난달 동기 대비 14.1% 신장했다. 그동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를 알리는 대표 상품으로 꼽혀온 온장고 음료 매출신장률(15.4%)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

특히 에이드, 주스, 전통음료 등 비(非)커피류 파우치 음료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18.0% 올라 온장고 음료 매출 신장률을 앞섰다. 컵얼음에 부어 마시는 파우치 음료 특성 상 여름 상품으로 분류되던 파우치 음료가 ‘얼죽아족(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을 등에 업고 추동절기에도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24일 CU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delaffe)를 통해 추동절기를 겨냥한 델라페 홍시에이드와 한라봉에이드(각 700원, 컵얼음 별도)를 출시한다. 델라페 홍시에이드는 제철을 맞은 청도 홍시를 넣어 감 특유의 은은한 달콤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한라봉에이드는 청정 제주에서 올해 수확한 한라봉으로 담은 청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과 향긋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또 해당 상품들 패키지에는 히조 작가와 강수정 작가 작품을 각각 디자인해 서정적인 가을 감성을 전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기회가 줄어든 신진 작가 작품을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송경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사시사철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형적인 여름 상품인 델라페 매출이 사계절 내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파우치 음료는 여름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계절에 맞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