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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제로 백일장 연 삼성SDI, '수상작 살펴보니…'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삼성SDI가 코로나19를 주제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백일장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있다.

삼성SDI는 최근 사내 소통 채널인 SDI talk을 통해 '희망은 우리 안에 있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자작 시 및 삼행시 부문에서 비대면 백일장을 개최, 2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작품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일장에 접수된 시에는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이겨 내자는 '희망' ▲'일상' 속 마스크와 소독의 중요성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 등 다양한 메시지가 녹아 있었는데,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임직원들의 백일장 심사는 풀꽃 시의 나태주 시인과 고두현 시인이 진행했다.

나태주 시인은 최근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마스크 안쪽은 ‘나’를 위한 배려이고 바깥쪽은 ‘너’를 위한 부분이에요. 마스크를 쓰는 행위 자체가 ‘너와 나의 합작’인 거죠”라며 마스크가 물리적 방역은 물론 마음의 방역을 위해서도 매우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고두현 시인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SDI에 '별을 쏘아 올리는 거인'이라는 축시를 전해 많은 임직원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긴 바 있다.

두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시에는 언어적 표현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이 더욱 중요한데 그 진정성이라는 것이 아주 잘 보장되어 있다"며 "말랑말랑한 감성의 뿌리에서 새로운 창의와 상상의 꽃을 피워 올린다면 우리의 일상과 미래가 더욱 풍요로워질 듯 하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두 시인이 이번 백일장의 자작 시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한 작품은 소형전지사업부 장경호 프로의 '아들에게 쓰는 편지'였다. 이 수상작은 코로나19로 인해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자녀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진솔하게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또 '코로나' 삼행시 부문에서는 최우수작으로 소형전지사업부 김현선 프로의 작품이 선정됐다.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종식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희망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며 코로나19를 이겨 내고 있는 임직원들의 염원을 읽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를 다 함께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hesco12@hankooki.com

▲아래는 백일장 주요 수상작

1. <아들에게 쓰는 편지>

신나게 뛰어놀던 너의 모습이

바로 어제처럼 눈에 선한데

맑은 공기마저 마음껏 마시지 못하는

지금 너의 모습이 나는 아프다.

해가 뜨면 밖에 나가고 싶은 너의 마스크가 되어줄게.

바람 불면 춥지 않게 너의 바람막이가 되어줄게.

비오는 날 뛰어놀 수 있게 너의 우비가 되어줄게.

마음껏 놀지 못해 힘들겠지만 널 위해 되어줄게.

나는 너의 아버지니까. -장경호-

2. <고마운 마스크>

처음엔 익숙치 않은 불편함으로

답답했던 너였는데…

너와 함께하는 일상이 어느덧 자연스러움으로 변해 버린 지금

애인 부르듯 오늘도 나는 너를 찾는다

너를 쓰고 보니

거친 내 숨소리가 더 크게 들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너를 쓰고 보니

얼굴에 흐르는 봉사자들의 뜨거운 땀방울이 선명하게 보인다

너를 쓰고 보니

우리의 외침이 더욱 더 크고 또렷하게 들린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서로 힘내라고…

그런 너

고맙고

고맙고

고맙다 -김창남-

<삼행시 부문 최우수작>

1.

: 코리아를 찾아온 코로나야

: 로타리 한 바퀴 휙 돌았으니

: 나비처럼 훨훨 날아 떠나거라 -김현선-

2.

: 코스모스가 길가에 만발하는

: 로맨틱한 가을이 왔지만

: 나는 꾹 참고 내년 가을까지 인내하련다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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