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34억 원…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 증가·판매 믹스 개선

현대제철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자료 포스코)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 믹스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27일 공시 및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616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 당기순손실 4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사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외형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334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기상 악재에 따른 건설 수요 위축으로 판매 단가는 하락한 반면 철스크랩 가격은 상승해 전기로 부문 수익은 부진했지만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힘입은 고로 부문 생산 및 판매 증가로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 또한 최적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부터 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현대IFC’가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전기로 열연인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또한 가동 중단 후 고부가제품을 대체 생산해 수익 개선에 일조하고 있고 경쟁사 대비 제품경쟁력 열위에 있던 컬러강판 설비 또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사업 손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 가속화, 전사 생산설비 성능 강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으로 수익 중심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판재 부문 고부가가치 시장 대응을 위해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 현지 생산을 통해 글로벌 판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글로벌 완성차를 겨냥한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확대해 고부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은 극후(極厚)물, 고강도강 해상풍력용 소재를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용 강재 확대에 힘쓰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1000억 원을 투자한 인천공장 대형압연 합리화를 올해 말 완료함으로써 극후강 등 건설강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달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철근 신규 강종(SD700S)을 개발 완료해 내진강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건축물 안전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사 HIT 혁신활동을 펼쳐 품질·가동률 등 주요 생산 지표를 개선했고 스마트팩토리 관련 부문별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이를 전사 과제로 확대해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현대차그룹 변화에 발맞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수소비전을 제시하며 수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생산량 3500톤에서 연간 최대 3만7200톤으로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